LG가 디자인 분야를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본무(사진) 회장이 디자인을 직접 챙기면서 이 분야의 강화를 적극 주문하는 데 따른 것으로 LG그룹은 앞으로 조직문화 쇄신과 연구개발(R&D)과의 융합 등 디자인 혁신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19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LG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이유는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LG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LG전자 가전제품과 LG하우시스의 발열 유리창호, LG생활건강 화장품 등의 디자인을 직접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어 “통상적인 수준의 디자인 개선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동을 줄 수 없다”면서 “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디테일에 혼을 불어넣어 제품 완성도를 끊임없이 높여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LG는 이날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디자인 부문 최고책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경영간담회를 열고 역량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LG전자 및 LG화학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LG의 디자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