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자연법칙 따르는 경제체제 갖춰야 外







■자연이 경제다(안드레아스 베버 지음, 프로네시스 펴냄)=산업화 이후 인간과 자연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생겼다. 책은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안으로 경제적 순환과 생태적 순환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경제학'을 제시한다. 상반되는 학문처럼 보이는 생태학과 경제학을 하나로 합친 개념인데, 공존과 번영을 추구해 온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경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편지로 보는 반 고흐의 삶·예술세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빈센트 반 고흐 지음, 아트북스 펴냄)=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전에 동생 테오와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 125통을 모았다. 반 고흐의 정신세계와 일상 생활, 작품의 제작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는 편지들만 골랐고 영남대 박홍규 교수의 해설을 곁들였다. 기존의 반 고흐 편지 모음집이 발췌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원문을 충실히 살렸다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 서평꾼'의 에세이·비평집 ■로쟈의 인문학 서재(이현우 지음, 산책자 펴냄)=인터넷 서점에 개설된 인기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에 소개됐던 글들을 묶었다. 이른바 '인터넷 서평꾼'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1997년부터 썼던 문학과 예술, 영화, 철학에 대한 에세이와 비평들이다. 서울대 노문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가 스스로를 '곁다리 인문학자'로 부르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쓴 글이다. 사랑·애착관계 매커니즘 분석 ■사랑과 애착의 자연사 관계(보리스 시륄니크 지음, 궁리 펴냄)=신경의학자이자 비교행동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관계맺기'는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태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생애에 걸쳐 분석했다. 인간은 크게 부모와 자식간의 '보살피는 사랑'과 남녀간의 '열정적 사랑' 등 두 종류 사랑과 이 속에서 형성되는 애착관계의 매커니즘 속에서 살아간다. '신성가족' 사법계 현실 파헤쳐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지음, 창비 펴냄)=법조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판ㆍ검사, 변호사와 법원공무원, 브로커, 법조 출입기자, 경찰, 마담뚜까지 법원 안팎의 인사 23명을 심층 면접하고 이들의 구술 내용을 바탕으로 사법계의 현실을 고발했다. '신성가족'은 사법계 불가침 지역의 다른 이름. 책은 브로커 횡행과 돈과 청탁이 오가는 후진성, 전관예우 관행의 실태 등을 고발한다. 만화서 배우는 창조적 경영의 지혜 ■CEO, 만화에서 경영을 배우다(장상용 지음, 비전코리아)=만화의 무한한 상상력과 스토리텔링은 CEO들에게 고부가가치의 아이디어와 창조적 경영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허영만의 '식객'에서 노마디즘을, 아기 다다시의 '신의 물방울'에서 끝없는 호기심, 메가쑈킹의 '탐구생활'에서 역발상 전략, 김혜린의 '북해의 별'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우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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