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씩이나 이어지는 올해 추석기간이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에게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명절 특수를 노린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관련 아르바이트 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에 따르면 사이트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 등 유통업체와 물류·배송업체의 1개월 미만 단기 아르바이트생 채용이 크게 늘어났다.
최근 약 1주일 동안 알바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공고는 약 2만여 건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1개월 미만의 단기 아르바이트의 경우 지난달 같은 기간에 등록된 818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800여 건에 이르고 있어, 아르바이트 채용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고객상담·리서치·홍보'가 45.7%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기능·생산·노무'가 18.0%, '서비스 판매'가 3.0%로 각각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행사안내·이벤트 도우미'가 84.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사이트운영·관리'부문의 채용공고도 56.8%나 증가했다.
또 텔레마케팅의 종류인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도 각각 41.2%와 52.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운반·물류', '백화점·유통점' 등의 직종도 20∼40%대의 높은 구인공고 증가율을 보이며, 관련 부문 아르바이트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업계의 아르바이트 채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동안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같은 기간 '알바몬'에 공개 등록, 구직의사를 밝힌 구직자들은 지난달 하루 평균 3,185명으로 조사됐다.
9월 들어서는 구직 희망자가 크게 늘어나 하루 평균 5,711건의 이력서가 신규로 등록되고 있다.
채용 전문가들은 열흘이나 이어지는 긴 추석연휴 동안 할 수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나 추석 특수를 노린 각종 서비스 업종 아르바이트를 노려보라고 조언했다.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짧은 기간 동안 근무하고, 일급 4∼5만원 선의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다 알바생 구인 수요도 많아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판매, 고객상담, 생산물류 등 거의 전 부문에 걸쳐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일인만큼 꼭 특정 업체를 고집하기 보다 이벤트 회사나 파견회사를 선택하더라도 업무 조건과 근로환경을 꼼꼼히 살펴 근로계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하고 일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