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교인 전북 이리공고에 1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했던 성호그룹의 송재성(78) 회장이 올해 또 10억원을 기탁해 장학금 기부액수를 20억원으로 늘렸다. 이리공고는 20일 "송 회장이 지난 17일 본교에서 열린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송재성장학회'에 장학금 10억원을 추가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리공고동창회는 송 회장의 기부에 감사하는 뜻으로 본관 현관에 '자랑스러운 이공인'으로 송 회장의 흉상을 제막했다. 송 회장은 "자산 2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만들어 학생 100명에게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려던 애초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면서 "이 장학금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리공고와 한양대 토목과를 졸업한 송 회장은 한때 내무부ㆍ감사원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지만 1981년에 늦깎이로 건설업자(성호종합건설)로 변신해 현재 10개 계열사에 자산 1조원대의 중견기업을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