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사진) 네이버 대표는 6일 "현재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는 3억4,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아시아뿐만 아니라 터키, 이탈리아, 유럽, 멕시코,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 가입자는 하루 평균 60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신규 가입자를 꾸준히 확보해가는 한편 기존 가입자들의 활동량을 끌어 올려 각 국가에서 1등 메신저로 자리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따르면 라인 매출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와 서비스 강화로 전년동기 대비 232.2% 증가한 1,369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은 여전히 일본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게임이 60%, 스티커가 20%, 광고를 포함한 기타가 20%로 집계됐다. 올해 라인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경쟁상황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달라지겠지만, 지난해 정도로 집행하면 올해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라인의 IPO(기업공개)의 경우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논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 시점과 상장 시장에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라인에 다양한 서비스도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김상헌 대표는 실적 발표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에서 e커머스인 '라인몰'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며 "올 상반기 중에는 라인 뮤직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몰을 비롯한 새로운 서비스는 일본에서 완벽하게 적용한 후 다른 국가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라인 외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 세계 2,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밴드의 경우 스티커와 게임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밴드 수익화에 노력하겠다"며 "스마트폰 꾸미기 앱 '도돌런처', '도돌락커'와 전화번호 식별 앱 '후스콜'의 글로벌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