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마침내 금호아시아나 품에

인수 본계약 체결

1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우건설 매매 계약식에서 신훈(오른쪽 두번째)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이 김우석 캠코 사장과 계약서를 교환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김동호기자

대우건설이 마침내 금호아시아나의 품에 안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과 김우석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 주식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주식 72.1%(2억4,466만여주)를 6조4,25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 주식양도와 잔금수령 등의 마지막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신 부회장은 이날 “대우건설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초우량 건설업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우건설의 우수한 인재, 관리체계와 문화를 유지ㆍ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과 기존의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를 합병하지 않고 그룹 내 2개 건설회사 체제로 운영하고 ‘대우’ 브랜드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별개 회사로 운영되지만 이달 초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한 신 부회장이 총괄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우건설 경영진에 대한 인선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물류 분야를 적극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