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배 "도곡동 땅 매각대금 관여안했다"

"서너차례 은행심부름만" 기자회견…검찰 대응 주목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 매각대금을 관리해 온 것으로 지목된 이영배씨는 16일 “이상은 회장 등 누구의 재산관리인도 아니다”며 “특히 도곡땅 매각대금 관련 일체의 관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16일 서초동 법무법인 홍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95년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5년 만기 보험상품에 예금할 때나 찾을 때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 회장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삼성증권에 예탁할 때 처음 계좌개설을 도와줬고, 이 회장의 부탁으로 몇천만원씩 서너차례 인출해 줬을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와 함께 “검찰이 부르면 언제라도 소환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이상은씨가 “도곡동 땅은 평생 키워온 내 재산”이라며 검찰 수사결과를 정면 반박한 후, 추가로 이어 나온 것이어서, 검찰과 이상은씨측간 ‘진실게임’도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한편 “밖에서 검찰 수사를 계속 비난하면 수사 내용을 더 소상히 밝힐 수 있다”고 공개 경고한 검찰이 이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