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과거에도 '홈 이점' 받았나 살펴봤더니…

사진=위키피디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두고 ‘점수 퍼주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자국대회 이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13년 한해동안 170~190점대를 기록하던 소트니코바는 2013년 말 열린 ‘2014 러시안 챔피언십(내셔널)’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냈다.

소트니코바는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쇼트 72.53, 프리스케이팅 140.24로 합계 212.77을 기록해 개인 통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했다.

그 다음 올해 1월에 참가한 ‘2014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도 쇼트 프로그램 70.73, 프리스케이팅 131.63으로 합계 202.36을 기록, 200점을 넘겨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특히 이 두 경기 직전에 참가한 ‘2013-201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 68.38점, 프리스케이팅 104.92점으로 합계 173.30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두 경기에서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공교롭게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냇다는게 미심쩍긴 하지만 그 이후 치뤄진 ‘2014 유로피언 챔피언십’에서도 2위를 차지해 실력을 입증했다.

자국 대회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을 기점으로 국제대회인 ‘2014 유로피안 챔피언십’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물론 최근 기록으로 따지면 올해 1월 개최된 68회 코리아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227.86점을 받은 김연아의 압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연아가 그 직전 대회인 2013 골드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총점 204.49점을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이번 소치올림픽이 소트니코바에게 개인 최고점을 안겼던 러시아에서 개최 되는 점도 소트니코바를 끝까지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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