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군단급 무인기(UAV)인 '송골매' 1대가 1일 오전 경기 양주군 광적면 야산에 추락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무를 마친 무인기가 복귀하던 중 오전11시44분 양주군 광적면 야산에 떨어졌다"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육군은 사고 당시 현장 기상상태가 양호해 급격한 이상기류로 인한 추락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송골매는 지난해 4월에도 비행훈련 중 강원 홍천군 갈마곡리 석화초등학교 인근 밭에 추락했었다. 지난 2011년 국정감사에서는 미국제 서처 무인기 2대를 포함해 모두 5대의 무인기가 추락해 질타를 받은 적도 있다.
송골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0억여원의 개발비를 들여 199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2002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대당 가격은 99억원에 이른다. 길이 4.9m, 높이 1.5m, 날개 폭 6.4m로 시속 120~150㎞ 비행이 가능하다. 한번 이륙하면 4㎞ 상공에서 4시간가량 체공하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80㎞가량이다.
특히 천연색의 촬영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상에 전송할 수 있다. 북한 군 병력과 장비, 이동표적 등에 대한 실시간 영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 두절상태에서도 자동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원격조정은 물론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항법비행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