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공룡 페이팔 12일부터 한국어 서비스

美 점유율 78%로 독주
국내시장 공략 초읽기

글로벌 간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의 한국 시장 공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페이팔은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7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간편 결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일 페이팔은 자사 사이트에 올라오는 각종 상품 정보와 개인 서비스를 12일부터 한국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프로덕트 페이지와 콜센터는 4월1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변화는 페이팔 한국어 서비스의 첫 단계로 웹사이트 한국어 서비스에 이어 단계별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페이팔은 미국의 대표적인 오픈마켓 이베이(ebay)의 자회사로 198개국 1억4,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대행 업체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는 페이팔의 한국어 서비스를 국내 핀테크 사업 진출을 사전 준비하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각종 금융 규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페이팔의 한국 진출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앞서 페이팔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금융 당국과 인허가 관련 사항을 조율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페이팔 관계자는 "페이팔에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언제든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라며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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