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최우수상] 유한양행

"기업 이윤 사회에 환원" 창업자 소신 경영 반영
공익법인이 전체지분 30% 차지
현금배당 자연스레 사회로 환원

유한양행은 창사이래 창업자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경영이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유한재단의 청소년 글짓기대회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심어주고 있다.

[2006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최우수상] 유한양행 "기업 이윤 사회에 환원" 창업자 소신 경영 반영공익법인이 전체지분 30% 차지현금배당 자연스레 사회로 환원 유한양행은 창사이래 창업자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경영이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유한재단의 청소년 글짓기대회는 미래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심어주고 있다.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존경받는 기업은 이익을 남긴다’는 원칙을 세웠다. 유한양행은 결산 자료를 남기지 않은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76년동안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하고 남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한다는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평소 소신이 기업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3,919억원의 매출액에 6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유한양행의 배당은 곧 사회환원이다. 최대주주가 공익법인인 유한재단(16.7%), 2대 주주는 유한학원(8.2%)이며 연세대(3.9%), 보건장학회(1.02%) 등 공익법인의 지분율이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현금배당금액이 자연스럽게 공익법인으로 넘어가 사회에 환원된다. 이 같은 구조는 유한양행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깨끗한 이미지는 임직원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데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고 단지 그 관리만을 기업인이 할 뿐’이라는 창업자의 신념이 80년 가까이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의 직원들은 노사관계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기업이윤이 사회로 환원되는 구조에서 경영진을 사용자라고 표현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한양행 한 관계자는 “내가 일해서 번 이익이 결국은 사회에 환원되고 사회에 환원된 이익은 내 후손에게 돌아가는 기업구조가 자랑스럽다”며 “경영진도 맡은 일에 충실하는 노동자일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이윤 사회환원시스템과 전문경영인제도는 한국 기업의 오랜 병폐였던 최고경영진의 무리하고 독단적인 경영을 방지하고 제약 한 업종으로 외길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좋은 약을 만든다는 유한양행의 원칙은 연구 개발부서에 전체 직원의 20%를 배치하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유한양행의 이윤 사회완원시스템의 근간에는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자리잡고 있다. 1971년 4월4일 공개된 유 박사의 유언장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유주식 전부를 교육원조신탁기금에 기증한다. 외아들은 대학졸업까지 시켜줬으니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내용의 유언장은 유 박사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존경할 수 밖에 없는 큰 인물로 만들었다. 이후 유한양행은 유 박사의 신념을 착실하게 실천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 고건 전 총리도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유일한 전 회장을 꼽는다. 최근 소설가 조성기씨의 ‘유일한 평전’에 쓴 고 전 총리의 추천사에는 유일한 전 회장을 “언제나 국가와 민족이 첫째였고 다음은 교육과 기업, 마지막이 가정이었던 분”이라고 남겼다. 이윤의 사회환원은 유일한 전 회장 사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70년 유일한 전 회장이 만든 유한재단은 지금까지 1,800여명의 학생들에게 36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교육과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문화연구, 장애인 지원사업, 재해구호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유한재단은 60명의 대학생에게 1년치 등록금인 4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입력시간 : 2006/02/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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