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서 “더 많은 군사행동” 경고

시리아 평화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기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군사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우리의 조종사와 정보 요원들이 육·해·공군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조하고 최신 무기들을 사용하는지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우리의 모든 전력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에겐 더 많은 군사적 수단이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바로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시리아의 평화 정착 로드맵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상임이사국 5개국 등 15개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로드맵을 포함한 결의안은 내년 1월 정전과 6개월 내 과도정부 구성, 18개월 내 유엔 감시 하 선거 등을 골자로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 문제는 담아내지 못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영국인 2만7,000 명 가운데 71%가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S의 잇따른 테러에 지친 서구 시민들은 반군 지역에 집중되는 공습일지라도 러시아가 보이는 강경 대응에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홍병문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