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지속… 한전·벅스 등 유망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 수급의 발목을 잡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에만 13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 행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급락한 유가도 주식시장에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1,940~1,990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부 신흥국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다 국제 유가마저 급락하면서 국내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살아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이번주 유망주로 유가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전력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유가하락으로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크게 줄어들어 양호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음원 가격 인상 수혜가 기대되는 음원유통사 벅스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플랫폼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제약사인 바이넥스를 추천했다. SK증권은 "최근 기존 최대주주였던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2대 주주였던 바이넥스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됐다"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포장용 플라스틱 제조사인 연우를 추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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