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도시철도 구축" 대구 4개노선 우선 선정

1호선 하양 연장·순환선 등 내년 국토부 승인신청


대구시가 사통팔달의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해 향후 우선 추진할 4개 노선을 선정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35년)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우선 추진할 4개 도시철도 노선을 발표했다.

대구에서는 현재 지하철 1·2호선과 지난 4월 개통한 3호선(모노레일) 등 3개 도시철도 노선은 운영중이다.


우선 추진할 4개 노선은 1호선 하양 연장선(8.7㎞),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13㎞), 순환선(25.8㎞), 엑스코선(9.5㎞) 등이다. 4개 노선에 대한 총 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 모두 대구시 자체 용역 분석을 통해 경제성분석(B/C)이 0.7이상, 정책적분석(AHP)이 0.5이상인 노선들이다. 개정된 도시철도법에 따라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이 조건을 만족해야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지역에서는 이들 4개 노선을 포함, 모두 11개 노선에 대해 도시철도 건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체적으로 1호선 하양 연장선은 1호선을 안심역에서 대학이 밀집한 경산시 하양역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정거장 3곳을 신설하게 된다. 현재 설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이다.

3호선 혁신도시 연장선은 3호선을 종점(용지역)에서 이전 공공기관이 밀집한 신서혁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정거장 9곳을 신설하게 된다. 이 노선은 내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를 밟게 된다.

순환선은 큰고개 오거리∼두류역∼황금네거리∼만촌역∼큰고개 오거리를 순환하는 노선이며 엑스코선은 3호선 궁전맨션삼거리에서 동대구역을 거쳐 유통단지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들 2개 노선은 앞으로 모노레일, 트렘 등 구체적인 교통수단 선정, 재원조달 방안, 사업 필요성 등에 대한 검토 및 논란이 예상된다. 공청회에서도 특히 순환선 건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대구시는 이번 도시철도망 계획안에 대해 내년 2월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3월께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승인·고시되면 이들 노선을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손성락기자 s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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