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간 시세] 재건축단지 상승세 한풀 꺾여



연일 호가가 치솟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매수세 감소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되찾은 한 주였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라 상승률이 전주(0.4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상승률은 0.27%에 그쳐 지난 한 달간 1% 안팎을 오르내리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값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꺾였고 8ㆍ31 후속대책이 가시화되면서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부ㆍ여당이 설 연휴 이후 연일 재건축 규제 강화를 공언하고 있어 이 같은 재건축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들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이어왔던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값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도시 변동률은 0.21%로 전주(0.43%)에 비해 한층 둔화됐고 수도권도 0.13%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노후한 재건축 단지보다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더 올랐다. 방학ㆍ봄이사 수요로 강세를 보였던 전셋값도 매매가 안정과 함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의 절반 수준인 0.14%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5%, 0.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양천ㆍ동작구와 분당ㆍ일산ㆍ과천ㆍ광명 등 일부 지역의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의 소폭 오름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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