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 입지 우선협상 지역으로 대구가 선정된 가운데 지역 로봇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대경권 로봇융합 산업밸리'를 구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ㆍ성서클러스터추진단은 10일 오후 대구 EXCO에서 로봇 관련 유관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경권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사업'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성서클러스터에 소속된 로봇산업 관련 소모임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 유관기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구상되고 있는 대경권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사업(안)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조6,000억원을 투입해 로봇융합 생태 집적화단지 조성, 로봇융합기술개발 역량강화, 시장창출 및 선도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사업으로는 로봇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로봇산업진흥원 설립을 비롯해 로봇전문 국제연합대학원 설립, 로봇핵심부품 국산화 지원센터 구축, 로봇ㆍITㆍ전기전자 융합 혁신기술 개발, 로봇창업지원, 로봇융합 지식사업 산학연 포럼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클러스터추진단과 소모임 그룹은 이 같은 구상을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건의, 정책과제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광석 구미ㆍ성서클러스터추진단장은 "이번 포럼은 로봇융합 산업밸리 구축을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의 출발점으로 앞으로 지역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대구가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입지 우선협상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지경부와 진흥원 설립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흥원 입주공간은 경북대학교 내 대구테크노파크 IT융합산업빌딩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구에는 성서공단을 중심으로 기계ㆍ전자, IT,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3,354개(매출액 연간 10조8,000억원) 로봇 관련 기업이 있으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포항지능로봇연구소(PIRO) 등의 연구기관이 설립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