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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사자와 방패, 미국의 독수리 등과 같이 통합된 우리 정부 로고가 연말까지 나온다.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통일된 정부상징(GI·Government Identity)을 개발해 각 정부기관들에 적용함으로써 명확하고 쉽게 식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부 이미지를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상징체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연말까지 심볼 마크와 전용서체, 색상 등 상징의 기본체계와 행정서식, 깃발, 내외부 사인물 등 핵심응용체계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문헌연구와 전문가 인터뷰, 국민 인식조사를 기초로 상징 소재를 도출한 뒤 내달에는 한국학과 서체, 시각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소시엄 업체 5개팀을 선정해 각각 개발 작업을 맡긴다. 8월 지정·자유소재를 바탕으로 한 개발안이 마련되면 전시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10월중 최종 상징안을 선정한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23일부터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및 전문 디자인업체 공모 사항을 공지한다.
새 상징체계는 경찰청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행정기관에 적용할 방침이며 8월중 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상 부처를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 각국 정부가 사용하고 있는 정부상징체계는 통합형, 혼합형, 개별형 등으로 나뉜다. 통합형은 하나의 로고를 모든 기관이 사용하는 것으로, 네덜란드의 사자와 방패, 독일의 독수리, 프랑스의 삼색기 등이 있다. 혼합형은 기본 도안은 같지만 부처별로 특수성을 반영한 경우로, 미국·영국·덴마크 등의 경우다. 개별형은 한국이나 일본·폴란드·오스트리아 등으로, 부처별로 아예 다른 모양을 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기본적으로 통합형을 지향하되 혼합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로고는 문체부 주도로 다른 부처와 합의 아래 진행된다. 특히 디자인 전공 출신인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