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화물과 환적화물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올들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3일 1,0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도량형)를 돌파했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10월초 1,000만개를 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3일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1,000만개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2일 1,000만개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한 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세는 지난 6월 이후 환적화물이 3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데다 최근 경기 호조로 수출입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외 선사들이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산항을 잇따라 환적 거점항으로 이용하고 있고 올 해초 부산시의 컨테이너세 폐지로 수출입화물 처리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또 부산항만공사가 그 동안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시행한 선사와 부두 운영사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도와 선사 화주 등을 상대로 실시한 타깃 마케팅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늘어난 992만3,000개(잠정치)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연말까지는 1,345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부원 마케팅 팀장은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1,000만개 돌파가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것은 부두 운영사 등 부산항 관계자들이 물동량 유치에 심혈을 쏟은 결과”라며 “앞으로 컨테이너 물량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하역장비 확충 등 항만 생산성 향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