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반포 1차 재건축 아파트, 최고 38층 올린다

서울시, 한강변 관리 탄력 적용
경관 살리는 스카이라인 창출



한강변에 위치한 신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층수가 38층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수변 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창출을 위한 결정으로 앞으로도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한강변 관리기본 방향을 탄력적으로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열린 2013년도 제3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 아파트 층수를 38층으로 확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사업지는 북측으로 한강 남단부를 가로지르는 올림픽대로와 연접해 있어 수변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기본방향’ 의 적용 대상이다. 그러나 계획안에 따르면 신반포1차는 층수 5층부터 최고 38층의 14개 동에 전용 60㎡이하 소형이 306가구(임대주택 90가구)를 포함해 전용 84~240㎡ 1,196가구 등 총 1,522가구가 들어선다. 한강변으로부터 저·중·고층의 다양한 배치를 계획, 기존에 일률적인 타워형 배치를 벗어나 한강 수변 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하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반포1차에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해 한강변은 5층으로 낮추는 대신 최고 38층의 3개동을 올리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며 “향후에 한강변이라고 해도 지역 특성이나 추진경위 등을 고려해 최고 높이의 20%까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층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착공해 2016년 4월 준공 예정인 신반포 1차 재건축 단지는 공공공지, 도로, 공원, 보행자 전용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기부채납해 지역 주민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구역 내 한강변 및 생활가로변엔 지역주민에게 개방된 커뮤니티 시설이 지어진다.

서울시는 또 이번 심의에서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외관을 벗어나 특화된 외관 디자인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송을 통해 신반포1차와 획지가 분리됐던 20ㆍ21동과의 통합개발은 사업시행인가 등 구체적 사업추진 과정에서 인허가권자인 서초구청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이용건 서울시 주택정책실 건축기획과장은 “한강변으로부터 저ㆍ중ㆍ고층의 다양한 배치를 계획해 일률적 타워형 배치를 벗어나 한강 수변경관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해 도시경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