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최대 완성차 업체인 피아트가 내년 4월 13년 만에 한국에 다시 진출한다.
피아트 공식 수입사로 내정된 안영석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11일 “내년 4월경 피아트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표 모델인 ‘500(친퀘첸토)’와 ‘판다’등 몇몇 인기 차종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아트 500은 유럽시장서 BMW 미니, 폭스바겐의 비틀과 함께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1.2ㆍ1.4 가솔린 엔진과 1.3 디젤 엔진 차량이 있다. 국내에선 가솔린 엔진 차량이 먼저 들어오며 가격은 3,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피아트는 1990년대 한보그룹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철수했다. 피아트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227만8,000여대를 판매한 세계 10위권 업체로 지난해 미국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를 인수했다.
안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앞으로 소형차가 상당 부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피아트는 물론 크라이슬러 모델까지 소형차를 많이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풀체인지 모델인 프리미엄 세단 300C와 부분변경 모델인 랭글러 ,컴패스, 11월 미국에서 첫 출시되는 중형 세단 200 등 상당수의 신모델을 내년에 들여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