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가 수시모집에서 고교간 격차를 반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네티즌의 찬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상당수 네티즌은 입시제도에 대한 논의는 뒤로 한 채 ‘강남’과 ‘비강남’을 대변하면서 인신 공격성 글을 올려 감정적 대치 상황마저 빚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을 “강남 사람들은 학력이 우수하니까 수시에서 이익을 봐야 한다고 하면서도 재산세율은 낮추려는 이중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ㅎㅎ’의 네티즌은 “집단행동을 하든, 소송을 하든 ‘백’있는 강남사람들이 또 이길게 뻔한 것 아니냐”며 “아예 말이 많은 수시모집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커피’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강남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서 좋은 대학을 가는 게 아니라 돈으로 가는 것”이라며 “강남이 얼마나 잘났으면 잘났느냐”고 감정을 실었다. ‘강남’ 네티즌의 반박도 이에 만만찮다. 네티즌 ‘세이’는 “강북 수준이 떨어지는 건 사실 아니냐. 공부도 못하면서 강남하고 같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는 것은 도둑 심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미인’은 “강남에 사는 사람들은 돈이면 돈, 머리면 머리,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좋은 유전자를 받아서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데 학교를 휩쓰는 게 당연하다”며 유전자론까지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