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신용경색에 '비상등' 캐피털사 자금조달 막혀 할부·리스 중단으로 판매차질"가뜩이나 소비위축으로 타격 큰데…" 전전긍긍현대차 계열은 그나마 자금사정 좋아 정상영업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할부판매도 안 되고, 리스도 어렵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국면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캐피털업체들이 유동성 압박을 받으면서 자동차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할부금융이나 오토리스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및 오토리스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캐피털사들이 자금조달을 못해 신규 영업을 대부분 중단하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 판매량의 70~80%가 할부금융이나 오토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된다”며 “최근 일부 대형 캐피털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자금압박으로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해 자동차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할부금융이나 오토리스를 취급하는 캐피털사들은 일반인들로부터 예금을 받는 기능이 없어 회사채나 기업어음(CP)ㆍ자산담보부증권(ABS)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들 업체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신규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다. 자금시장의 한 관계자는 “캐피털사들이 지난달에는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단 한 건도 발행하지 못하는 등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태기 때문에 자동차 신용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 계열의 현대캐피탈과 은행 및 수입차 계열의 일부 캐피털사들만이 신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회사들도 오토리스의 경우 심사기준을 강화해 최상위 신용등급에 해당되는 극소수 고객만이 리스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가뜩이나 소비위축에 판매가 부진한 마당에 돈이 돌지 않아 타격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대수는 4,27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나 줄었고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ㆍ기아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대ㆍ기아차는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비교적 자금 여유가 있는 관계로 정상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경색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다른 업체들의 영업중단으로 지난 8월 63%였던 시장점유율이 10월에는 71%까지 늘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원활한 신용판매에 힘입어 10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67.7%, 38.2% 증가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