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 사용하던 사람들 '날벼락'

서울 성인용품점 절반, 가짜 성 보조제 불법 판매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성인용품 사용하던 사람들 '날벼락'
서울 성인용품점 절반, 가짜 성 보조제 불법 판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서울 성인용품점 절반이 가짜 비아그라 등 성(性) 보조제를 팔다가 적발됐다.

서울시는 시내 51개 성인용품점을 조사한 결과 23곳이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먹을 경우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짜 의약품을 불법으로 팔며 폭리를 취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성인용품점 대표와 판매원 등 24명을 약사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했으며 이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이번에 적발된 점포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책상서랍이나 쓰레기통에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여성흥분제(일명 최음제), 국소마취제(칙칙이) 등을 팔아왔다. 시가 이들이 판매한 제품의 성분을 검사한 결과 정상 의약품 성분을 12배나 초과하거나 해당 성분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흥분제의 경우 수면제(독실아민), 진정제(디펜히드라민)와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시알리스) 성분이 혼합돼 술이나 음료에 몰래 타는 수법으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다. 또 남성용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위조 약에서는 실데라필 함량이 정품보다 3배 이상이 많아 과다 복용 시 심장마비나 심각한 두통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성인용품점들은 여성흥분제의 경우 병당 2,000원에 구입해 최고 5만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25배가 넘는 폭리를 취했다.

시는 가짜 여성흥분제 93병, 국소마취제 1,150봉지, 위조된 비아그라 669정과 시알리스 502정, 옥타코사놀플러스 30통 등 모두 2,447개, 2,00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압수해 폐기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불법 의약품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제3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인용품점에서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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