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미국발(發) 악재에 급락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17포인트(2.80%)나 떨어진 1,360.54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대폭 낮췄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6억원, 2,51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4,3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끝에 3,829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06%)과 건설업(-5.22%), 운수창고(-4.48%), 철강ㆍ금속(-4.28%), 기계(-4.14%), 증권(-4.51%)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전기ㆍ전자(-0.96%), 통신업(-0.82%)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부진했다. 포스코(-3.79%), 한국전력(-3.54%), LG전자(-3.06%), KB금융(-3.65%), 현대중공업(-4.39%) 등이 모두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0.29% 올라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상장 첫날을 맞은 한미파슨스는 증시 급락에도 불구, 상한가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00곳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730곳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