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탓인지 ‘로또’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5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국 150개 세븐일레븐 로또 판매 점포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로또 판매 감소세가 둔화하기 시작해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로또 판매량은 2005년 전년 대비 12.2% 증가해 정점에 오른 뒤 2006년 22.6%나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12.5% 줄어들었다. 로또 판매량의 이 같은 감소세는 2004년 8월 로또 기본 구입 금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고 당첨금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의 로또 판매량은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것을 바닥으로 꾸준히 감소세가 둔화하기 시작해 6월에는 2.2% 늘어나며 증가세로 반전됐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4.7%, 8.9% 늘어났다.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로또 판매량은 2006년 감소세로 전환한 후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눔로또의 전체 판매금액도 올 들어 소폭 증가했다. 나눔로또의 판매 금액은 2003년 3조8,031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조2,64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들어 로또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데 힘입어 지난 8월까지 판매 금액은 총 1조5,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억원가량 늘어났다. 나눔로또의 한 관계자는 “생활고에 로또 판매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6월 3주차와 7월 마지막 주 이월금액이 발생한 것도 판매 금액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