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기 ‘폭탄 의심물체’에 케냐 비상착륙…가짜 폭탄 판명

인도양 남서부 섬 모리셔스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던 에어프랑스 항공기에서 폭탄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가 발견돼 케냐에 비상착륙했다고 케냐 경찰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장치는 가짜 폭탄으로 밝혀졌다.


전날 오후 9시 승객 459명과 승무원 14명을 태우고 모리셔스에서 출발한 AF463 편 보잉 777 항공기는 이날 오전 5시 50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12시 37분께 케냐 몸바사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찰스 오위노 케냐 경찰 대변인은 “항공기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의심스러운 장치가 발견돼 비상착륙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프레데릭 가제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장실에서 발견된 장치는 가짜 폭탄이었다”고 밝혔다. 가제는 “이 장치가 판지와 종이, 가정용 타이머로 만들어졌다”면서 “폭약이 들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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