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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열차 탈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고속열차의 안전 확보와 유지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열차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 측정된 데이터를 무선방식으로 관리센터에 전송하는 IoT 융합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바퀴의 베어링 부분이 축에 달라붙어 열이 발생하거나 진동이 심하게 이는 것이 열차 탈선의 주범으로 지적됐다. 현재 선로 주변 40km마다 베어링의 온도를 측정해 유선으로 위험을 알려주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ETRI는 열차가 움직이면 발생하는 진동 에너지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성, 무선통신에 이용할 수 있는 '자가발전형 일체형 통신센싱 모듈' 기술을 적용했다. IoT 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공급은 필요 없다.
연구책임자인 김영일 ETRI 모바일미디어융합연구실 박사는 "이 기술을 실제 열차에 적용하면 현재 연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열차유지 보수비를 10%가량 줄일 수 있다"며 "몽골과기대 등과 함께 몽골 철도에 기술이전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특히 IoT 기반이라서 언제 어디서든 열차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열차마다 붙은 센서가 인터넷 통신을 통해 특정 부분의 이상을 바로 알려준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