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安 바람…대선·신당 지지율 약진

리얼미터 조사…차기 잠룡 조사, 1년5개월만에 3위로
'安신당' 조사 16.3%…무당층·호남표 대거 확보
朴대통령·새누리당은 지지층 이탈로 동반 하락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신당 지지율과 자신의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을 모두 끌어올리면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안풍’이 다시 불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새정연은 기존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소폭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안 의원은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4%포인트 오른 13.5%로 ‘빅3’를 형성하던 박원순 서울시장(10.9%)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포인트 하락한 20.3%를 기록했지만 25주 연속 선두 수성에는 성공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지지층 결집 양상을 보이면서 19.1%(0.6%포인트 상승) 상승, 김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1.2%포인트 차로 좁혔다.

안 의원이 이 기관의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3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총선 지지정당 조사에서도 아직 창당 전인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16.3%를 기록,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확인케 했다. 새누리당은 38.2%, 새정연은 25.7%를 각각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을 제외했을 때의 조사에 비해 새누리당(2.0%포인트 하락)과 새정연(3.5%포인트 하락)의 지지층이 일부 이탈했고, 특히 무당층(9.1%, 11.7%포인트 하락)의 대거 이동 현상이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은 지역별로는 호남(30.7%)에서, 세대·계층별로는 40대(21.7%), 무직(20.4%), 중도층(21.0%)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안철수 신당을 배제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0.2%, 새정연이 29.2%, 정의당이 5.7%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20.8%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44.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늘어난 50.3%로,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6.3%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9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방식의 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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