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차세대 통신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 중국의 시장 선점을 대비하고 중국 시장 공략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승민 산업연구원(KIET) 연구원은 지난 10일 '한·중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1년6개월로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양국간 격차가 2년에 가까울 정도(1.9년)였으나 2년 만에 6개월 가량 좁힌 셈이다. 기술 선도국인 미국과는 한국이 1.9년, 중국이 3.4년 뒤처진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 공략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과거 독자적인 통신방식을 고수한 바와 달리 5G 이동통신 국제 표준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기술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대한 구체적 전략으로 △5G 이동통신 시나리오를 고려한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 △통신장비 산업 경쟁력 제고 △5G 주파수 대역을 조기 확보 및 중국 산업 환경에 적합한 5G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선점 등을 들었다. /윤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