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이어 이탈리아 위기감 고조

연정구성 실패로 정국혼란 지속…국채금리 상승

키프로스 사태가 일단은 진정기미를 보인 가운데 이탈리아로 위기감이 옮겨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탈리아의 제3당인 오성운동은 27일(현지시간) 연정 구성 협상에서 1당인 중도좌파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과 대연정을 모색할 수 있으나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 이탈리아 정국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4.772%를 기록, 하루만에 0.208%P나 뛰었다. 유럽 증시도 이탈리아 정국 불안과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식이 유로존의 다른 위기국으로 파급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도 이탈리아 우려가 반영돼 약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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