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 21일 2012년 신규 지원한 3,686개 기업을 기술평가등급모형(KTRS)을 통해 분석한 결과 기술등급이 높을수록 부도율이 낮았다.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은 기술혁신과 기업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기업활동과 기술성과가 좋아져서 부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보는 기술평가등급과 부도율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기술평가등급 A레벨군(AAA∼A등급기업)과 B레벨군(BBB∼B등급기업)으로 구분, 최근 4개년간 연속해 상호 비교 분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기술평가등급의 사고율을 레벨별로 나누면 A레벨군(AAA~A)은 2012년 0.0으로 나타난 이후 꾸준히 0.2수준의 사고율(누적사고율 0.6)을 보인 반면 B레벨군(BBB~B)은 2012년 0.2, 2013년 1.8, 2014년 2.1, 2015년 1.1(누적사고율 5.1) 수준으로 A레벨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평가등급모형(KTRS)를 통해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의 전후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기업활동 측면에서는 매출액과 고용창출이, 기술혁신 측면에서는 R&D 투자, 연구개발집적도, 무형자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 관계자는 “기술금융지원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평가모형의 지속적인 개선과 안정적 기술금융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술평가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이 낮은 사고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평가모형을 통해 ‘기업의 옥석 가리기’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