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광역시 신규 민영 아파트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 수요가 몰리는 제주도와 상대적으로 수요가 두터운 서울의 경우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30%가량 늘어난다. 건설사들이 내년에 신규 분양물량을 줄이는 가운데 양호한 분양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에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적으로 계획된 민영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31만9,88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올 한 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9,000여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 포함)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에서 공급물량 축소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울산의 경우 내년에 계획된 물량이 3,935가구로 올해 계획물량 1만3,095가구에 비해 70.0%나 줄어든다. 이는 지방 광역시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인천은 올해 계획물량 대비 51.8% 줄어든 9,48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부산과 함께 지방 분양 열기를 이끌었던 대구는 10.5% 줄어든 9,291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반면 서울과 부산·제주도 등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에서는 오히려 올해보다 많은 분양물량이 계획돼 있다. 우선 서울은 내년 계획물량이 5만6,719가구로 올해 4만1,507가구에 비해 36.6%나 많다. 제주도는 30.2% 증가한 1,769가구가 계획돼 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