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사장 부회장 승진… 한샘 중국사업 힘 실린다

인테리어 '업계 1위' 일등공신
중국 진출 진두지휘… 역량 집중
이영식 사장 등 임원 14명 승진

1. 한샘 기획실 강승수 부회장


강승수(50·사진) 한샘 경영기획실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은 한샘의 미래 성장 전략 중 하나인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주도하고 있어 한샘의 중국 사업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21일 강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14명과 직원 428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강 부회장은 국내 대형 항공사 법무팀에 근무하다 1995년 한샘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9년만인 지난 2013년에 사장의 자리에 오르는 등 샐러리맨의 신화를 써왔다. 강 부회장은 사장 승진 2년만에 부회장 자리까지 오르며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강 부회장의 승진은 한샘의 성장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 강 사장은 한샘 입사 이후 부엌가구 사업만 진행하던 한샘을 인테리어 가구 사업 부문에 진출시켜 2001년 한샘을 인테리어 업계 1위로 올려놨다.


한샘은 강 부회장의 입사연도인 1995년의 매출액은 2,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대의 외형을 갖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샘의 다음 성장 기반이 될 중국 시장 진출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것도 강 부회장이다. 강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인식돼 있는 이케아와 고가 브랜드로 인식돼 있는 홍싱메이카롱·지셩웨이방의 중간 지점에 한샘의 가격전략을 설정하고 중국시장에 맞는 가구·인테리어 유통 시스템을 구상해 3년 안에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강 부회장은 최근에도 중국을 오가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일정의 절반 정도를 중국에서 보내며 중국 시장 진출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고 신규 사업인 건자재 사업도 총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강 부회장의 승진 이외에도 이영식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사장으로 안흥국 제조·물류·구매사업부 전무는 부사장, 김덕신 KB사업부(부엌대리점)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최진호 개발실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한샘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최근 2~3년간 한샘은 성장세와 맞물려 인사 규모도 최대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회사의 실적에 크게 기여한 사업부의 책임자와 직원들에 대해 보상하고 강승수 부회장을 중심으로 미래 한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실을 강화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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