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올들어 64곳 폐업

기성금 삭감 등 영향 경영난 심화

올 들어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300여곳 가운데 64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 업체 협의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64개 업체가 폐업하고 1,600여명에 대한 체불임금이 110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폐업 업체는 현대중공업에 정식 등록된 300여개 업체 가운데 20%가 넘는 비율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0여개 업체가 폐업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협력 업체의 폐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성금(투입된 인원과 작업시간 등을 계산해 원청이 하청 업체에 지급하는 돈) 삭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사 수주금액이 낮아지면서 작업 단가도 함께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용접공의 일당이 크게 오른 것도 협력 업체들의 경영난을 심화시켰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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