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창업경영인대상] 조정수 명동보리밥

[서울경제사장상] 다양한 메뉴·전통의 맛 그대로 살려


보리밥 전문점 '조정수 명동보리밥'(www.mdbori.com)'은 다양한 전통의 맛을 제대로 살리고 이를 체계화ㆍ표준화시켜 중장년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조정수 대표는 "어머니의 솜씨로 만든 자연 그대로의 맛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사업철학을 바탕으로 한식 메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개발에 집중했다. 조 대표는 충북 괴산군의 전통산업 육성 파트너로 선정된 '새재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인 '새재골장'을 모든 메뉴에 사용하고 있다. 기존 공장에서 양산되는 된장 등과 달리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만든 장류는 고향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동보리밥의 다양한 메뉴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골라먹는 재미를 준다. 초기에는 보리밥과 청국장, 보쌈 등의 식사 전용 메뉴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해물탕, 찜닭 등 저녁용 메뉴를 추가해 다양화했다. 최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건강식으로 급부상한 오리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새롭게 추가했다. 유황오리주물럭 및 로스구이와 자체 개발한 '명동 간장 게장'으로 구성된 새로운 메뉴는 현재 명동보리밥의 매출 1위인 보리밥 정식만큼 인기가 높다. 또 대구탕과 삼겹덮밥, 선지해장국, 씨푸드 카레 등 주메뉴 14종과 보조메뉴 10종 등 총 24종의 다양한 메뉴가 연령층과 상관없는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명동보리밥의 강점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가족과 직장인 뿐 아니라 연인들까지 다양하다. 조 대표는 "한식전문점은 가족 단위 손님을 겨냥해 메뉴가 한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명동보리밥은 처음부터 타깃 고객층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다메뉴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003년 본점을 오픈한 명동보리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일일배송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PB)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확충했다. 또 전문적인 메뉴개발자와 요리사 4명을 두고 메뉴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9월 초 오픈하는 인천 부평점을 포함해 5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인 조 대표는 향후 5년동안 국내에서 안정된 사업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보리밥은 해외시장에서 전통 한식으로서 주목받을 만한 매력적인 아이템인 만큼 2010년 중국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한식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