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지난해 63억위안(한화 약 1조1,100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는 126억위안으로 다시금 2배 이상 성장하고 오는 2014년에는 225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콘텐츠진흥원은 이같은 중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급성장이 모바일 기기 보급량 확대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약 7,000만 대 가량이며 내년에는 약 1억4,000만대가 팔려나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TV 프로그램 제한 정책도 온라인 동영상 시장 급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의 광전총국은 뉴스프로그램 제작을 늘리고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하는 '예능제한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TV에서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의 3분2 가량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면서 온라인 동영상으로 해외 예능프로그램을 찾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광고제한명령'을 통해 드라마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를 금지시켜 광고주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온라인 동영상 시장규모는 오는 2015년에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전망돼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은 'PPTV'와 '유쿠(YOUKU)'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업체와 'LETV'나 '조이(JOY)'와 같은 판권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플랫폼 업체의 경우 동영상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판권 업체는 콘텐츠 제공료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업자인 PPTV의 경우 하루 평균 접속자가 3,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