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재고로 6월 반등하는 가 싶던 광공업생산이 7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출하 대비 재고량의 비율인 재고율지수도 IMF 위기의 여파가 컸던 1999년
수준까지 올라서 있는 상황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3%가 감소했다. 석유정제(8.5%), 반도체(4.8%) 등에서 증가했지만, 통신·방송장비(-29.4%), 금속가곡(-8.0%) 등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이렇게 제조업의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은 쌓이는 재고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제고 지수는 7월 기준 139.7로 2010년에 비해 39.7%나 늘어 있다. 출하량 대비 재고량인 재고율지수는 129.2%로 1999년 1월(129.8%) 수준에 육박해 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2%, 전월 대비 1.7%가 늘어난 데 힘 입어 전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0.2%, 전월 대비로는 0.5%가 각각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가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6.9%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문솜점 등에선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와 편의점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6.9%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