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달러화 더 약세… 현금비중 줄일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 금융가의 큰 손워렌 버핏이 `달러화의 약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며 `현금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핏은 지난주말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현금 비중을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은 428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말의 450억2천만 달러에 비해 다소 줄어든 상태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달러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는 버핏의 신념에 따른 헤지 등의 목적을 위해 해외에서 더 많은 기업들을 인수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달러화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해외 회사와 증권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버핏의 확신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것. 버핏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불균형이 달러 가치의 고통스런 수정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다면서 달러 가치의 급변은 `혼란한 시장'을 야기할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버핏은 이스라엘의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IMC 그룹 지분 80%를 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IMC 인수는 더 많은 해외 기업 인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은 5년이나 10년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