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 참사가 터진 지 2주일 여 만에 간쑤성과 산둥성의 공장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2명이 숨졌다. 두 공장 모두 당국의 지시를 어긴 채 운영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3시께 간쑤성 룽난시의 한 폭죽공장에서 2차례의 연쇄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현장에 연기와 먼지가 자욱했으며 주변 주택이 일부 파손될 정도로 폭발력이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통신은 이 공장이 앞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발견돼 중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생산중단 명령을 받은 곳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회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산둥성의 한 화학공장에서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22분께 산둥성 둥잉시 리진현에 있는 빈위안화학공사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불은 발생 5시간여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지역 정부는 앞서 이 공장에 대한 안전검사 결과 위험 진단이 내려짐에 따라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경고를 무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지 공안당국은 이 회사 대표 등 6명의 경영진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