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갖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캐피탈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7일 "현대차가 GE의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며 "현대차가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 GE는 다른 곳에 지분을 팔 수 있지만 이것이 어려울 경우 현대차가 다시 지분을 사들여야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현대차와 GE가 맺은 협약상 GE의 지분투자 기간은 10년이다.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GE 지분 처리방안을 포함해 다각도로 계약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정몽구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이 만나면 이 부분을 자연스레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E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각각 43.3%, 43%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한 만큼 추가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지분을 사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지분가치는 최대 2조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