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컴퍼니, 흥아해운株 23억 매입 배경 관심

자본금 단돈 2弗…대표이사는 한국인
'검은머리 외국인' 가능성도

자본금이 2달러에 불과한 페이퍼컴퍼니가 흥아해운의 지분을 대량 매입해 이 회사의 실체와 매입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세회피지역인 버진아일랜드에 본거지를 둔 페어먼트파트너스는 31일 흥아해운의 주식 31만주, 13.07%를 경영참가 목적으로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목적변경 신고를 했다. 흥아해운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페어먼트파트너스는 자본금이 2달러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다. 최대주주는 이내군씨, 임원은 이홍자ㆍ이준와씨라고 밝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적이거나 검은 머리 외국인일 가능성도 있다. 보유목적은 경영참가로 이사의 선임ㆍ해임, 회사의 합병, 회사의 해산 등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취득자금 23억2,500만원은 전액 자기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31일 기준 흥아해운의 지분 분포는 윤효중 외 특수관계인 64명이 13.12%를, 흥아해운 우리사주조합이 12.64%를 갖고 있다. 또 외국계로는 야매인쉬핑(YamaneShipping)이 7.17%, 캠바라카이즌(KambaraKisen)이 7.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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