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혼자서 척척 '로봇 굴삭기' 개발 나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운전자 없이 굴삭기 스스로 판단해 땅을 파거나 작업하는 ‘로봇 굴삭기’를 4~5년 안에 내놓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작업환경과 특성을 직접 분석해 작업하는 15톤급 무인 로봇 굴삭기를 오는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로봇 굴삭기는 지뢰지역, 오염지역, 경사진 비탈 등 위험한 작업환경이나 사막 등 극한지역에 투입해 안전하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장비로 해외 유명 중장비업체도 개발을 추진 중인 차세대 전략제품이다. 김덕중 두산인프라코어 중앙연구소장은 “로봇 굴삭기 개발에는 건설교통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면서 “우선 내년 말까지 1단계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굴삭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굴삭시스템을 장착한 로봇 굴삭기를 건설현장에 투입하면 건설 기능인력을 대체할 수 있고 산업재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무인 로봇 기술은 불도저ㆍ그레이더ㆍ덤프트럭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건설장비 자동화와 기계화, 건설업계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편 로봇 굴삭기의 핵심기술인 지능형 굴삭시스템 개발에는 건설ㆍ기계ㆍ전자 등 관련 분야 6개 업체와 7개 대학교, 2개 연구소 등 총 15개 기관에서 전문 연구인력 11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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