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이 대규모로 개인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드러나며 미국 사회가 떠들썩한 가운데 이 사실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현재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등록된 “에드워드 스노든을 사면하라”는 제목의 청원은 게재 하루만에 약 2만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백악관 측은 이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이 등록 30일 이내 10만명 지지서명을 채울 경우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뉴욕주 로체스터시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이 9일 올린 이 청원은 “스노든은 국가적 영웅으로, 그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완전한 사면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백악관 청원사이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스노든과 공개 토론을 촉구하는 청원과 위키리크스에 사상 최대규모의 미국 기밀을 넘겨준 내부 유출자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 등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시절의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빗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