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 최악의 10대 독재자들을 발표하고있는 자유 기고가 데이비드 월레친스키는 27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재자들 가운데 자동차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은 김정일"이라고 말했다.
월레친스키는 국제 앰네스티 등 여러 국제 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종합, 매년 초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내 340여개 신문에 보급되는 주말 부록잡지 '퍼레이드'에 게재하고 있으며, 지난 주 선정순위에서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2위로 꼽았다.
그는 올해 최악의 독재자로 지난해에 이어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을 꼽았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 2003, 2004년 1위였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최악의 독재자를 지도자로 갖고 있는 나라들로 부터 많은항의를 받고 있다면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옹호자들로 부터 많은 편지를받는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은 7위,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8위로 선정됐다.
월레친스키는 "만일 이들 독재자 가운데 함께 오랫동안 자동차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냐"는 질문에 "적절한 안전이 보장된다면, 첫번째는 김정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자신이 할리우드에서 태어난 영화 애호가이고, 김위원장도 영화수집광인데다 여배우와 감독까지 납치해 영화를 만들라고 할만큼 함께 얘기할 게 좀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번째 여행 파트너로 8위에 오른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대통령을 꼽고 "그가 자기 나라에서 립싱크를 금지했는데,내가 만일 독재자라면 나도 이를 금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딸을 가졌다면 가장 시집을 보내기 싫은 독재자는 누구냐"는 질문에 압둘라 사우디 국왕을 꼽으면서 "그 나라에서 여자들을 어떻게 대접하는 지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