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아라온호' 2022년 북극길 뚫는다

해수부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기존 아라온호는 남극연구 전담

쇄빙선 아라온호2

지난 18일 남극해에서 유빙에 갇힌 우리 원양어선을 구조한 '아라온호'의 뒤를 이을 '제2 쇄빙연구선' 건조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제2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이 올해 하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제2 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되면 오는 2017년에 건조에 착수해 2022년 취항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국내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를 띄워 본격적으로 항로개척·자원개발·환경탐사 등 극지연구에 착수했으나 아라온호가 전체 연구 수요의 60% 정도만 소화할 정도여서 제2 쇄빙연구선 건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총 톤수 1만2,000톤, 승선 인원 120명(승무원 30명·연구원 90명) 규모의 제2 쇄빙연구선을 건조해 북극 연구수요를 맡기고, 기존의 아라온호는 남극연구를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제2 쇄빙연구선은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도 2배 강화된다. 현재 아라온호는 1m 두께 평탄빙을 3노트로 연속 쇄빙 가능한 쇄빙능력(Polar 10)을 갖췄으나 제2 쇄빙연구선은 2m 두께 평탄빙을 3노트로 연속 쇄빙하는 능력(Polar 20)을 장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제2 쇄빙선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북극연구 항해 일수가 기존 27일보다 5배 이상 길어진 140여 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쇄빙능력 한계로 그동안 탐사하지 못한 지역을 탐사할 수 있어 우리나라 과학영토를 기존 연구 영역보다 10배 이상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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