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된지 5개월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분양권 거래도 30% 넘게 줄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은 지난 7월22일 가계부채관리방안이 발표된지 5개월이 된 날입니다. 5개월째인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의 기존아파트 거래는 5,470건으로 가계부채관리방안이 발표된 7월의 1만1,952건과 비교해 54% 감소했습니다. 절반 이상 격감한 것입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중 도봉구는 197건을 기록해 7월 563건 대비 65.01% 거래가 줄었습니다. 서울 분양권 거래도 268건으로 7월 401건과 비교해 33% 감소했습니다.
아파트 거래량 급감은 대출심사 강화에 주택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탓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내년 국내 금리도 단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아파트 매매거래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택수요 위축에 아파트값도 하락세입니다.
[인터뷰] 개포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15평형 같은 경우가 9억5,000만원 정도 갔었는데요. 지금 9억까지 내렸습니다. 보름만에 그렇게 됐죠. 내년부터 대출 규제한다고 하고 금리가 조금 오를 조짐을 보이니까 사실 분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서시더라고요.”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9억8,250만원으로 지난 달보다 500만원 가량 내렸습니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도 지난 달 8억원 선이었으나, 이달 들어 1,400만원 하락하며 7억8,6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