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음압병상 4배 늘린다

2019년까지 총 119개로 확충
감염병 대응 개선에 281억 투입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대처를 위해 음압병상(격리치료)을 오는 2019년까지 지금보다 4배 늘린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메르스 종식(23일)을 하루 앞둔 22일 '경기도 감염병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격리치료시설 확대, 역학조사 등 감염관리 전문인력 확충, 감염병 위기·대응소통 시스템 강화, 취약한 병원감염 환경개선 등 4개 분야 개선책에 모두 281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우선 현재 29병상(공공 19병상, 민간 10병상)인 음압병상을 2019년까지 총 119병상(경기도의료원 90병상, 민간병원 29병상)으로 늘린다. 또 도내 51개 의료기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보건소에는 전염병 환자 이송을 위한 격벽구급차(27대)와 감염관리 장비를 지원한다. 국가격리치료병원도 현재 2개소에서 3개소로 늘린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병실험실을 보강하고 '감염병관리과'도 신설한다. 권역별 역학조사 기동팀(4개 팀 11명) 운영, 도 의료원 감염관리 총괄책임자 채용, 보건소역학조사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이번 사업에 포함됐다. 민간과 공공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등 14명으로 민간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군별 감염병 정보를 상호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보호자 대신 환자를 돌보는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간호인력 증원(108명), 의료기관 감염관리지원단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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