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수 혼조..1,267.65(10:00)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며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4%) 상승한 1,267.65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0.69포인트(0.05%) 하락한 1,266.47로 개장한 뒤 프로그램의 매도 강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과 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장중 `사자'와 `팔자'를 오가는 등 방향성이 일정치 않은 모습이다. 유일하게 `사자'에 나선 개인도 1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다. 지수 흐름에 중요한 변수인 프로그램 매매는 32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들이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 전기가스, 제조, 음식료, 통신 등이 약세지만 증권, 종이, 은행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는 이날 주춤한 상태다. 전날 63만원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63만8000원)를 눈앞에 두고 1.11% 하락한 62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필립스LCD(-0.59%), LG전자(-0.81%)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는0.21% 상승하며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본텍 합병 결정 이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카스코는 `제2의 현대오토넷'으로 주목받으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대우건설은 인수.합병(M&A)을 재료로 3%대 강세이고, 동양메이저는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8% 오름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팀장은 "뚜렷한 이슈가 없어 프로그램 강도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다소 지루한 국면이 예상된다"면서 "월말이 다가올수록수급구도가 강화돼 시장은 점진적인 상승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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