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상통화시대의 본격 개막

[사설] 영상통화시대의 본격 개막 마침내 영상통화시대가 열렸다.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됐다. 기술적으로는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였지만 KTF가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4세대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판단했던 SK텔레콤도 전국망 구축시기를 3월 내로 앞당겨 KTF와의 시차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조만간 영상통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3G 이통서비스가 2G와 다른 것은 우선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7배나 빠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영상통화는 물론 다자간 영상회의, 영상 채팅, 영상 링투유(통화연결 화면) 등의 부가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한 글로벌 로밍을 통해 해외에서도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에서 영상 커뮤니케이션이 대폭 확대되는 셈이다. 화상통화 요금은 KTF가 이날 대폭 인하했고 SK텔레콤도 동시에 요금 인하를 단행, 음성통화 요금의 1.5배 수준인 10초당 30원대가 됐다. 요금인하에 힘입어 올해 까지 HSDPA 가입자는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앞으로 3세대 휴대폰 단말기에 가입자식별(USIM) 칩이 내장되면 휴대폰 한대로 교통ㆍ보안ㆍ멤버십ㆍ신용카드ㆍ증권 등 갖가지 생활 서비스가 가능해져 보급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휴대폰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휴대폰이 인터넷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채널로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와 비즈니스의 모바일화가 급격하게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전국 확대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도 수도권에 본격 도입됨으로써 앞으로 모바일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영상통화시대를 맞아 서비스ㆍ단말기ㆍ소프트웨어ㆍ콘텐츠 등 각 영역에서 표준화를 확산하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를 선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입력시간 : 2007/03/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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