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대표 기자회견 내용] “검찰수사는 기획된 野 죽이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자금에 대한 특검 관철의지를 다시 한번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또 정치개혁과 관련, “내가 대표로 있는 한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안받겠다”고 천명하면서 5대 정치개혁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 `깨끗하고 돈안드는 선거`제도 개선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이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확대와 관련, “현재와 같은 검찰 수사는 분명히 야당을 궁지로 몰아 신당을 띄우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추된 지지를 만회하기 위해 기획된 야당 죽이기”라며 “나는 노 대통령의 이러한 야당파되 기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일전불사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기획수사설`의 근거로 노 대통령이 대선자금 선공개 요구에 답변을 회피한 이후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선공개 의사를 밝힌 점과 검찰이 밝힌 수사지침이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과 일치하는 점 등을 제시하고 “이상수 의원의 대선자금 공개 발언은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특히 최도술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볼 때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과 측근비리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긴 커녕 은폐, 축소함으로써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대통령 측근비리는 결국 특검 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를 근거로 국회에 제출중인 3개 특검법안을 빠른시일내에 통과시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특검법안 처리에 대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반대입장을 밝힌데다 검찰이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특검법안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이에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대표는 5대 정치개혁방안과 관련, “지난달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미 밝혔던 것으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며 “선관위를 중심으로 선거공영제를 실현하면 후원회나 지구당 운영 등과 관련된 문제를 얼마든지 해소할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방안은 특히 대선자금 정국의 `여론호도용`이란 비판 속에 당내 결속과 위기 탈출을 위해서라도 정치개혁 입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열린우리당도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급진전이 예상된다. 여야 정치권 모두 정치개혁을 외면할 경우 더 이상 설 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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